온라인 동영상의 플랫폼 중심의 분류
우선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는 롱폼 동영상 콘텐츠와 숏폼 동영상 콘텐츠로 분류 할 수 있다. 롱폼 동영상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성격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기존 방송/영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숏폼 동영상 콘텐츠는 오리지널 숏폼 동영상 콘텐츠와 재가공형 숏폼 동영상 콘텐츠로 나눠진다.
오리지널 숏폼 동영상 콘텐츠는 웹예능, 웹드라마, 개인방송 콘텐츠 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눠지며 재가공형 숏폼 동용상 콘텐츠는 방송 프로그램을 편집한 형태의 콘텐츠, 편집형 개인 방송 콘텐츠로 나눠진다. 롱폼 동영상 콘텐츠는 주로 OTT / VOD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애플TV, 왓챠, 티빙, 쿠팡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반면 숏폼 동영상 콘텐츠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산재하는데 우선 재가공형 숏폼은 동영상 전문 플랫폼인 유튜브나 아프리카 TV, 트위치에서 클립의 형태로 존재하기도 하며, 포털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도 클립의 형태로 존재한다. 오리지널 숏폼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등의 SNS 플랫폼을 통해 생산 및 재생산된다.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콘텐츠 생성 방식에서의 분류
1. 담론형 : 하향식
담론형-하향식은 기존의 롱폼 동영상 콘텐츠와 유사하다. 10분 정도 되는 숏폼에 맞게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와 같은 전통적인 롱폼 콘텐츠 내용을 재구조화 하는 콘텐츠이다. 따라서 웹드라마, 웹 예능이나 OTT플랫폼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창작 주체는 주로 동영상 제작 스튜디오, 공중파 방송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담론형-하향식 유형은 기존의 롱폼 동영상 형식에서 숏폼 형식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본래는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고 '정보의 잡음'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일부 콘텐츠에 한해서는 양방향적 커뮤니케이션으로의 전환을 꾀하며 다음 에피소드에 적용되는 정보의 잡음도 일부 수용하고자 한다.
2. 담론형 : 상향식
담론형-상향식은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구조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담론적 구조를 띤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스트리머 콘텐츠에서 주로 나타나는 유형으로 게임방송, 먹방, 일상(V-Log) 등 경계없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들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가 축적되고 이 과정에서 스트리머의 캐릭터화가 이뤄진다.
담론형-하향식이 기존의 홍폼 콘텐츠 형식 및 내용적 경계 내에서 이를 재구조화하는데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담론형-상향식 콘텐츠에서는 '담론형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뤄질만한 메시지인가?'라는 가치 판단에서 수신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향식 콘텐츠의 생성 방식은 스트리머의 캐릭터화와 콘텐츠가 구조화되는 과정에 수신자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담론적 미디어에서 메시지와 정보의 가치가 결정되는 과정과 달리, 담론형-하향식은 담론적 미디어 범위 바깥에서 발생한 외부 변수나 사용자의 향유를 통해 새롭거나 기존에 영향을 받은 맥락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제작 주체가 상향식 콘텐츠의 생성 과정에서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채널의 시청자가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하며, 비전문 이 과정에서 개인 사용자가 전문 제작 집단으로 변하기도 하다. 또 기존 전문 제작 집단 시스템에 포함되었던 개인이 이 콘텐츠를 위해 독립하여 채널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3. 대화형 : 하향식
대화형-하양식은 정보의 보존을 위해 메시지 전달의 일방향성을 지향하는 담론형 모델에서 시작하여 제작의 주체가 부족한 정보의 정보의 흐름과 발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대화형 구조를 차용한다. 이러한 구조가 담론형으로 구분되는 이유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콘텐츠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첼린지"와 같은 참여형 이벤트나 브랜딩 콘텐츠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전형적인 담론형 성격을 띠는 광고캠페인과 브랜딩 영상 콘텐츠가 대화형을 지향하는 것은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방어막을 돌파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를 해당 콘텐츠에 대한 대화의 참여자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새로운 메시지를 합성해나가기 위함이다.
따라서 해시태그를 활용하여 대화에 참여하고 다른 사용자의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참여형 브랜딩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대화형-하향식 유형은 적극적으로 수신자인 사용자를 송신자로 전환시키며 최초의 송신자인 전문 제작 집단이 생성한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정보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4. 대화형 : 상향식
대화형-상향식은 대화의 참가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합성하는 동영상 형식을 매개로 한 소셜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의 콘텐츠 인터페이스에서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의 동영상 콘텐츠들은 망형 구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생성한다. 이는 현재 소셜 네트워크의 기본 형태가 되었다.
대화형-상향식 유형은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동영상의 형식으로 제작해 공유한다. 따라서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주제성을 지닌다. 굉장히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는데 특정한 채널이나 크리에이터보다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 유형에서 콘텐츠가 유의미한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송신자로서 사용자와 수신자 간의 대화다. 지속적인 대화의 과정을 거쳐 사용자 간의 관계는 실제 세계에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내적 친밀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직업적 개념을 만들어내는 배경을 만들어 낸다.
동영상 형식의 콘텐츠는 텍스트나 이미지 형식에 비해 인플루언서가 구축하고자 하는 캐릭터에 실재감과 객관성을 부여하고,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한다. 따라서 동영상 시반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필터, 스티커, 증강현실 효과 등을 동영상 편집툴에 적용하는 것은 동영상 형식에서 사용자가 적용할 수 있는 정체성 메이크업*의 수단으로 작동한다.
노베르트 볼츠,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 : 개인의 의미와 정체성의 위기는 늘 존재한다. 개인을 매체 기술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바로 개인적 프로필이 생성되는 마이크로 마케팅으로써 개인은 네트워크상의 데이터가 되고, 이에 자기연출의 세계가 등장하여 개인의 아이덴티티 메이크업이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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