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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코인 상장 폐지 - 무너진 신뢰 속 위메이드 관련 그룹주 일제히 급락 : 위믹스는 왜 상장 폐지되었는가?

미아스마 2022. 12. 9.

ⓒ 위믹스 3.0


무너진 신뢰 : 위믹스 상장 폐지, 위메이드 관련 그룹주 일제히 급락

법원에서 가상자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중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따라서 위메이드의 자체 코인 위믹스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모두 퇴출된다.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은 올해 진행되었던 테라와 루나 사태와 미국 서래서 FTX 파산 사태와 연결되어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를 추락시켰다. 위믹스의 경우 '허술한 유통 관리 구조'를 명확하게 보여주었고, 이에 따른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의 투자시장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기초적인 문제를 야기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은 위메이드 관련 그룹 주식에도 일제히 영향을 끼쳤다. 위메이드의 경우 20%가 하락했고,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도 10%이상의 하락폭을 만들었다. 그리고 상자폐지의 당사자인 위믹스의 가격은 209원에서 거래가 중단되었다. 

 

ⓒ 위믹스


왜 위믹스는 상장 폐지되었는가?

법원에서 본 위믹스의 상장 폐지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유통량의 문제 : 재판부는 가상자산 시세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기에 유통량이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했다. 위믹스는 유통량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위믹스 재단이 디파이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대출로 제공된 물량, 위믹스 신규 메인넷 출시에 따른 브릿지 물량, 디파이 서비스 위믹스 파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예치한 물량 등이 초과 유통된 것으로 판단했고 이를 유통량 위반으로 보는데 무리 없다고 봤다.

 

 (2) 소명 태도 불량 : 재판부는 위믹스 재단의 소명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유통량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의도적으로 담보 대출 물량을 누락해 제출한 점, 초과 유통 사실에 대해 별도의 수정 공시 및 고지가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함 점, 초과 유통량을 어디로 유통했는지 전혀 밝히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소명 과정 또한 불량했다고 판단했다.

 

ⓒ 위믹스사태피해자협의체


대표는 시그니엘 입주, 회사는 건물 매입 - 사라진 신뢰 속 피해는 투자자만

결국 루나 사태처럼 위믹스 사태도 가장 중요했던 가상자본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무너진 신뢰 속에서 코인 발행인은 이득을 보고 투자자들은 피해만 봤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위믹스 매도자금으로 3000억짜리 역삼동의 건물을 매입한 바가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위믹스 처분 수익 2271억원을 게임 콘텐츠 발전에 활용한다고 밝혔지만 단순하게 건물 매입으로 전부 활용한 것이다. 또한 대표 장현국은 회삿돈으로 시그니엘을 개인 사택으로 이용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곳은 대표의 자회사가 보증금을 냈는데 120억원으로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한다. 

 

신뢰를 쌓는 것은 어려워도 무너트리는 것은 쉽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행위들이 불건전함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신뢰를 무너트리는 길을 선택했다. 중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는 누군가의 욕심으로 인해 중앙의 규제를 받는 그저그런 자산으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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