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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수의 끝판왕, 논알코올 맥주 - 너도? 나도! 무알콜 맥주 만들래!

미아스마 2022. 12. 5.

ⓒ 하이트진로음료,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업체들이 너도나도 무알콜 맥주를

하이트진로는 물론 오비맥주, 롯데칠성, 버드와이저, 칭따오, 하이네켄까지 무알콜 맥주를 만들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과 관련되어 있다. 저도수의 술이 유행했던 경향과 동시에, 논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도 함께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제로 0.0'을 지난해 무려 2,100만 캔이나 팔았다. 이러한 판매량에 힘입어 논 알코올음료 시장의 규모를 급격하게 성장시켰다. 2012년에는 고작 13억 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 들어서 200억 원으로 15배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논알코올 음료 시장의 규모가 2,000억 대의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 1% 미만의 주류는 '비알코올성 성인 음료'로 구분된다. 즉,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고 주세가 붙지 않아 성장세 가속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 비어케이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논알코올 음료의 인기 원인은 저도수의 유행에 파생된 것은 아니다. 맥주의 주된 소비자층인 2030세대의 술자리 문화의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뽑힌다. 현재 2030대의 경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와 술자리보다는 혼술로 맥주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도수가 있는 술은 건강에 나쁘니 피하지만, 술을 마시는 분위기는 내고 싶을 땐 논알코올 음료만한 상품이 없는 것이다. 또 혼자서 술 마실 때 도수 높은 술은 부담되는 면도 있어서 논알코올을 찾기도 한다.

 

최근에는 맛 또한 개선되어 일반맥주와 논알코올 맥주와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논알코올 맥주는 2030대 소비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편의점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에서 드러난다. CU의 논알코올 음료는 무려 20대가 48.6%, 30대가 38.8%를 차지하면서 대부분의 판매량을 차지했다.

 

ⓒ 제주맥주


논알코올 음료의 미래는?

아무래도 주류세를 내지 않고 일반 음료 취급을 받으니 더 많은 업체가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아닌 제주맥주 세븐브로이도 이러한 추세에 논알콜 맥주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논알코올 음료가 나온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나쁘지 않다. 특히 논알코올 음료를 좋아한다면 환영할 일이다. 다만 너무 논알코올만 치중된다면, 알콜 있는 맥주를 만드는 데 비교적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다. 세금 많이 내는 상품보단 세금 적게 내는 게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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