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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 전통주 갤러리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통주 특별전 방문기 - 국산 누룩, 양조용 곡물, 와인용 포도

미아스마 2022. 12. 5.

1. 가는 길


2. 특별전


3. 전통주


전통주 갤러리 특별전

1. 지난주 토요일(16일) 서울 북촌의 전통주 갤러리에서 진행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통주 특별전'을 다녀왔다.

 

2. 국내의 다양한 전통주와 지역특산주를 전시하고 소개하는 전통주 갤러리는 2015년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해서 만든 갤러리다. 운영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

 

3. 인사동이나 종로 쪽으로 놀러 갈 때 전통주 갤러리를 늘 방문하는 편인데 새로운 전통주와 지역특산주를 볼 수 있다는 점과 현장 구매할 때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술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의 시음주의 경우는 할인된 가격에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4. 어쨌든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특별전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농식품들과 누룩 그리고 전통주들을 맛보고 평가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특별전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전통주나 지역특산주가 우후죽순 솟아나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농산물이나 누룩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대부분 같은 종류의 누룩을 쓰고 같은 종류의 효모를 쓴다. 농식품도 양조용으로 따로 나온 것을 활용하지 않는다.

 

5. 그렇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실험들은 양조산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연구들이고 실험이다. 외국에서 수입해서 쓰는 작물들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독창적인 맛을 절대 낼 수 없다. 따라 하기의 한계라고 해야 할까. 그렇기에 우리나라만의 양조용 농산물과 누룩은 어쩌면 세계화를 위한 필수 단계라고 생각한다.

 

6. 이러한 기초적인 연구들이 조금은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히 진행되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1년 안에 무조건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국내 R&D 풍토는 이제는 달라져야 할 필요도 있다. 최소한 기초 학문분야 한해서는 결과보다는 연구의의와 미래전략적인 과정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7. 시음했던 술 중에서는 한국형 고량주라고 소개된 제품이었는데 아직 판매되는 술이 아니라서 아쉬웠다. 찐한 오크 향과 고도수 증류주의 깊은 어울림은 완전 내 취향이다. 숙성이 중요한 만큼 시간이 만들어내는 맛인데 이런 것에 묘한 끌림이 있다. 꼭 시제품으로 만나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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