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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보다 실시간성을 가진 콘텐츠를 사는 게 좋다? CJ ENM의 tvN SPORTS 론칭

미아스마 2022. 11. 30.

ⓒ tvN SPORTS


콘텐츠 제작보다 실시간성을 가진 콘텐츠가 좋다?

1. tvN에서 조심씩 준비하던(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 UFC 격투기 파트너십 등) 스포츠 중계 아이템은 오늘(20일)부터 tvN 스포츠라는 이름의 채널로 독립하게 되었다. 스포츠 채널뿐만 아니라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동시 중계된다.

 

2. CJ ENM의 스포츠 중계라는 선택은 새로운 생존 전략에 가깝다. 스포츠 채널 이전에 CJ ENM이 가지고 있던 콘텐츠 채널은 영화(OCN), 음악(M-NET), 드라마(tvN) 등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체적인 콘텐츠를 제작해서 홍보를 해야 한다. 또 홍보 역시 공격적으로 해야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폼이 많이 들어간다.

 

3. 반대로 스포츠 중계는 팬덤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 독점 중계를 한다고 했을 때 그 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홍보 없이도 플랫폼의 소비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중계권만 사 오면 되기에 위의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이 든다. 자체적으로 해설 위원과 캐스터 그리고 리뷰 프로그램 정도만 구성해 주면 된다.

 


OTT와 스포츠 중계

4. 그래서 이러한 스포츠 중계 전략다른 OTT 플랫폼에서도 구축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미 애플tv는 MLB에 대한 금요일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국내 OTT인 웨이브는 프로야구 중계, 쿠팡 플레이는 EPL 중계권을 따왔고 종편 채널인 JTBC도 스포츠 중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5. 다만 스포츠 중계의 문제는 화제성 있는 경기의 수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방송사들과 OTT는 이러한 몇 개 안되는 스포츠 중계(EPL, NBA, 월드컵 등)에 대한 파이 싸움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창작 콘텐츠에 대한 불확실한 경쟁력의 반대급부로 스포츠라는 실시간 콘텐츠가 다시 부각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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