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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야기하고 소비했다 - 여가생활을 뛰어넘은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의 시대

미아스마 2022. 11. 28.

ⓒ 앱애니


2021년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야기하고 소비했다 : 여가생활을 뛰어넘은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의 시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모바일 앱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했다. 코로나 이전에도 스마트폰의 보급을 통한 점유율은 완만한 성장곡선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이 이 성장곡선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급격한 성장곡선(2019년 대비 19%의 성장률을 기록함)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하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가 백신 및 방역수칙 완화로 인하여 성장성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모바일 앱 시장은 2020년 끌어올린 사용자층을 데리고 한 층 더 강력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아래의 앱 애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300억 건의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고, 1,700억 달러(약 202조 3000억 원)를 지출하였으며, 3.8조 시간을 모바일 앱 상으로 소비하며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 사용 시간 모든 부문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모바일 앱 시장이 무려 '200조 원의 크기를 지닌 시장'이 된 것이다.

 

ⓒ 앱애니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의 앱 시장이 여가나 취미활동으로 국한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점차 비즈니스, 교육, 금융, 건강 등의 분야로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용 시간으로써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 유저들의 하루 평균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은 2020년 4.8시간을 이어 2021년 5시간을 돌파하며 하루 평균 사용 시간 전 세계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의 하루를 살펴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유튜브 앱, 네이버 앱을 통해 뉴스를 보고, 은행 앱을 통해 자산 관리를 하고, 인터넷 앱을 통해 커뮤니티를 하고, 카카오톡 또는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게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여가를 즐기고, 스포티파이, 멜론을 통해 음악을 듣고, 쿠팡과 11번가 앱을 통해 쇼핑을 한다.

 

ⓒ 앱애니

 

특히 한국의 모바일 앱 시장이 세계 4위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무려 2021년 국내 소비자 지출은 66.1억 달러(약 7.9조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앱에서의 소비 확장은 다양한 구독 서비스의 등장 그리고 라이브 커머스, 배달 앱의 성장세와 연관성이 짙다. 위 순위에 위치하고 있는 그룹이 미국, 중국, 일본인데 우리나라보다 인구수가 2배 이상 많은 나라라는 점에서 4등이라는 시장 규모는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다운로드 수는 2020년에 2% 정도 줄어들었는데 이는 다르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사용하던 앱만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익숙한 게 최고라고 기존에 사용하던 앱 위주로 사람들은 사용하게 되고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다른 앱을 굳이 다운로드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소비자층의 취향은 견고해졌고 그 소비력은 강화되었다.

 

이렇게 소비력이 강화된 시장에서는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보다는 집토끼를 계속해서 잡아두는 전략으로 마케팅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새로운 사용자의 획득(User acquisition, UA)이나 단순 방문자 수, 다운로드 수와 같은 수치보다는 광고의 효율성이나 리텐션율(Retention rate : 고객이 회사의 제품을 계속해서 이용하는 비율)이 앱 개발자와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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