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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MZ세대 - 일해서 가장 적게 벌고, 빚만 늘어난 MZ세대

미아스마 2022. 11. 29.

ⓒ BOK 이슈노트 -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숫자로 보는 MZ세대

1. 한국은행에서 지난 3월 15일 <BOK 이슈노트 - MZ세대의 현황과 특징>라는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각 세대(베이비붐, X세대, MZ세대)별로 그룹 지어 '금융자산과 소득의 지표'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분석했다.

2. 보고서에서 중심이 된 세대는 MZ이다. 청년세대로 통칭되는 이 세대의 특징을 중심으로 서술했는데 그 지표들이 상당 부분 암울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론만 이야기한다면 MZ세대는 우리나라 인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소득, 자산, 부채, 소비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취약하다고 나타났다. 즉, 일하면서 버는 돈도 제일 적지만 빚은 제일 많고 금융자산의 불평균도가 제일 높았다.

 

ⓒ BOK 이슈노트 -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3. 2018년을 기준으로 MZ세대의 연간 총소득은 2000년 동일 연령대(1962~1977년생) 대비 1.5배 상승했으나 이는 정부나 친지로부터 받은 이전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총소득의 9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이전 세대에 비해 증가폭이 1.07배 수준에 그쳤다.

4. 금융자산의 경우도 2018년 기준으로 살펴보아도 거의 정체된 수준이었다. 이는 취업난과 같은 사회현상으로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종잣돈 마련이 쉽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에는 이러한 상황이 더 악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5. 반대로 빚은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2018년을 기준으로 MZ세대의 총부채는 4.3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X세대(2.4배), B 세대(1.8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6. 위에 이야기한 이전소득은 받은 사람과 안 받는 사람과의 격차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특히 MZ세대는 금융자산의 양극화가 심한 세대로 2016년 동일 연령대 불평등도(0.49)에 비해 0.56으로 악화되었다. 이러한 양극화는 총 소비량의 정체(0.9)를 야기하기도 했다.

 

ⓒ 2022년 사회적 경제 기업 지원 사업 - 8개월짜리 고용 지원 사업이다


7. 걱정되는 것은 이 통계가 2018년이 기준이라는 점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의 통계라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얼마나 더 악화되었을지는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극화된 양극화가 현재의 정치의 양극화, 세대 간의 혐오, 남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그리고 3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그 수치를 증명하지 않았던가.

8. 결국 미래적 가치 창출이나 문제 해결이 아닌 눈앞의 당근만 먹이면서 분별력을 잃게 만드는 편가르기는 지양되어야 할 정신이다. 노동의 가치가 다시 상승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금융교육과 함께 무분별한 단기 계약직(사회적기업 일자리 지원 사업, 디지털 일자리 지원 사업 등의 3개월, 6개월, 12개월)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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