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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음원 IP를 공략한다! - 비욘드뮤직, FNC 산하 음원 IP 보유사 FNC 인베스트먼트 인수

미아스마 2022. 11. 29.

ⓒ비욘드뮤직 / ⓒFNC엔터테인먼트


우리는 음원 IP를 공략한다!

1. 음원 IP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업 비욘드뮤직(대표 이장원)이 FNC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 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총 470억이며 FNC 인베스트먼트의 보통주 전량과 드림어스컴퍼니가 지난해 투자한 FNC인베스트먼트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2. 또 비욘드뮤직은 같은 날 플로의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음원 IP 투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비욘드뮤직의 전략적 투자자로 음원 IP의 유통을 맡고 글로벌 음원 IP 투자 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3. 따라서 비욘드뮤직은 지난해 인수한 케이앤씨뮤직의 음원 IP에 이어서 드라마 <호텔 델루나>,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 등 유명한 OST 음원 등 400여 곡의 저작인접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 비욘드뮤직

비욘드뮤직은 어떤 기업?

4. 비욘드뮤직은 2021년 1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디지털 악보 플랫폼 기업인 마피아컴퍼니를 공동 창업한 이장원 대표와 박근태 작곡가가 함께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음원 저작권 매니지먼트 회사이다.

5. 주로 1990~20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 대중음악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명곡들을 확보하여 저작권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펀드 투자자들은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공연 등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보유 지분에 따라 정산을 받는다. 대표적으로 브라운아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박효신, 이수영, 김현식 등의 노래 저작권/저작인접권을 가지고 있다.

6. 비욘드뮤직은 2021년부터 공격적인 투자와 투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2021년 5월 단일 음원 IP 포트폴리오로서는 가장 큰 금액인 466억에 KNC 뮤직을 인수했으며, 12월에는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2,700억 규모의 음원 IP 자산 운용액(AUM)을 보유한 기업이 되었다.

 


7. 최근 음원 IP를 이용한 투자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음원이 사용됨으로써 발생하는 부가적인 수입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나누는 사업을 기본으로 한다. 최근 뮤직카우가 이러한 투자 사업을 대중들도 투자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장했다가 증권이냐 아니냐를 두고 법률적인 검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8. 비욘드뮤직도 뮤직카우와 비슷하게 음원 IP(저작인접권)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거대한 규모의 저작인접권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통한 메타버스, NFT,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9. 뮤직카우와 달리 개인 간의 거래보다는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여 자신의 플랫폼(FLO가 될 가능성이 높다)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그 음원과 연계된 콘서트와 같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

10. 만약 음원이 넷플릭스나 와챠와 같은 영상 콘텐츠처럼 자체 콘텐츠로 나오게 된다면 칸예 웨스트가 새로운 앨범을 스템 플레이어로 공개한 것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음악 리스너들은 이제 하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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