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선의 정육각, 초록신선에 도전(?) 초록마을 품을 수 있을까 - 바로고, 마켓컬리를 제치고 우선 매각 협상자 선정

초신선 정육점 정육각 ⓒ 정육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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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 초록마을의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

1. 3월 2일 상당히 재밌는 소식이 있었다. 정육각이 유기농 식품 유통 업체인 초록마을의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바로고와 마켓컬리 등 덩치 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초록마을을 인수하게 되었다는 것은 재미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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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초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한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마켓컬리나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당연히 인수 자금(1,000억 내외)이 충분한 기업이고, 바로고 역시 인수를 위해서 5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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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런 쟁쟁한 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정육각은 이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보였고, 우선협상자 자리를 가져왔다. 그리고 자금 조달을 위해서 캡스톤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FI(재무적투자자)를 설득했다.

 

정육각 유통 프로세스 ⓒ 정육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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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은 어떤 기업?

4. 정육각은 2016년 설립된 신선육 특화 유통 기업으로 고기에 도축 일자, 달걀에 산란 일자를 표기도 하고 농장과 소비자간의 유통프로세스를 혁신한다. 이를 <초신선 축산품>으로 브랜딩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즉, 정육각은 브랜딩 및 차별화에 성공했다.

 

5. 초기에는 갓 잡은 돼지고기를 직배송하는 모델로 시작되었고, 이후 초신선은 계란, 우유, 닭고기로 확장했고 현재는 소고기, 해산물, 밀키트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의 매출(19년 41억 → 20년 162억)을 극적으로 올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 정육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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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전망은?

7. 이번 인수를 통해서 정육각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오아시스 마켓과 유사한 지점을 지니게 된다. 다만 이번 공격적인 M&A로 출혈이 많다는 점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점도 있다. 그래서 장단점은 극명하다.

 

8. 우선 장점으로 '초신선'이라는 전략에 '초록마을'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키워드이다. 이미 전국에 유통망이 있는 초록마을 매장과 동반 성장한다면 정육각이 바라는 시너지 효과 하닐까 싶다.

 

9. 하지만 단점으로 '신선'을 추구하는 만큼 새벽 배송이나 온라인에서의 싸움은 불가피한데 과연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SSG, 쿠팡의 새벽 배송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겹치는 소비자이고, 위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파이가 워낙 크다. 더 많은 출혈(쿠팡과 SSG, 마켓컬리가 쓰는 규모의 광고비)을 통해 틈을 뚫어야하는데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