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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프랫폼 기업 리디, 유니콘 기업되다 : 싱가포르투자청(GIC)의 12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서비스의 유기성

미아스마 2022. 11. 28.

ⓒ 리디북스


콘텐츠 프랫폼 기업 리디, 유니콘 기업되다

1. 최근 복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싱가포르투자청과 산업은행, 엔베스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게 1조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아 1,2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 받았다.

 

2. 1조 6,000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기에 리디는 국내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또한 해외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점은 해외에서도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리디는 2008년 창업한 기업으로 초창기에는 리디북스로 이름을 알려왔다. 바로 전자책 시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전자책 시장은 보수적인 독자가 많은 종이책 시장을 압도하지 못했고 계속된 적자를 기록했다.

 


리디의 출발은 아쉬웠지만,

4. 그래서 리디가 선택한 것은 '리디 셀렉트'라는 구독 서비스였다. 2018년 바로 월정액 무제한 전자책 구독 상품이였는데 이는 당시 구독 서비스 자체가 대중적이지 않았기에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월 6,500원(현재는 4,900원)에 모든 책을 볼 수 있다는 구조 나름 괜찮아 보였다.

 

5. 하지만 이 역시 생각보다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유는 출판사들에게 전자책을 만드는 비용을 미리 선불하고 리디 셀렉트에 공급할 책을 얻어와야했다. 그래서 많은 예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는 실패했고, 도서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리디의 웹툰 시장 공략과 시너지

6. 이 새로운 시장은 바로 웹툰이였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글로벌 웹툰 플랫폼 '만타'를 론칭했다. 리디는 아예 시선을 180도 돌려 해외시장을 타겟하게 된 것이다. 이는 위에서 선보였던 구독 서비스와 웹툰을 결합한 형태로 월 4,900원에 모든 웹툰을 볼 수 있게 하는 구조였다.

 

7. 그리고 이 웹툰 플랫폼은 K-POP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싱가포르투자청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중 99.9%가 바로 이 '만타' 서비스 때문이기도 하다.

 

8. 이렇게 본격적인 성공과 흑자전환에 성공한 리디는 이제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사업은 웹툰에서 파생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인 라프텔, 자회사들을 통한 종이책 단행본웹툰 OST, 웹툰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하는 콘텐츠 벨류 체인을 구축해나가고 했다.

 

9. 리디의 초기 10년은 평범한 스타트업과 비슷했지만, 그 과정동안 경험한 자산들을 응용하여 해외에서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구독서비스와 웹툰의 결합은 일반적으로 한 화, 한 권씩 소모하던 시장에 꽤나 효율적인 방식으로 적용되었던 것이다. K-콘텐츠가 힘을 발하고 있는 이 시기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소식은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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