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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프리미엄 콘텐츠 오픈, 고급 창작자와 유료 독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미아스마 2022. 11. 28.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네이버의 프리미엄 콘텐츠 오픈

1. 구독 경제를 기반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는 서비스는 이제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었다. 영화, 음악, 도서, 영상부터 반찬, 꽃, 전통주까지 구독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없다. 그중 선봉이 되었던 구독 서비스는 바로 글이었다.

 

2. 대표적 글을 중심으로 하는 유로 프리미엄 서비스는 퍼블리(PUBLY),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 아웃스탠딩(Outstanding), 폴인(folin) 등이 있었고, 자신에 직무에 필요한 콘텐츠를 많이 담은 서비스를 구독해서 이용하는 양상이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실제 존재하는 아티스트의 개요, 광고, 네이버쇼핑, 뷰+인플루언서, 지식IN, 뉴스, 이미지, 외부링크 순으로 나열되는데 광고와 쇼핑을 제외하면 정보 가치가 높은 정보 순으로 배열된다


3. 네이버는 그동안 블로그 노출 알고리즘 강화, 포스트, 인플루언서 등의 직업을 진행하면서 무료 콘텐츠에 대한 질적 강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광고나 의미 없는 포스팅들을 거르고 질적으로 좋은 콘텐츠, 팔로워가 많은 블로거의 콘텐츠를 검색 상위로 올리는 작업들을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시점에서 유료 서비스를 론칭하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니다.

 

4. 이제 네이버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 이는 미국의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을 목표로 카카와 뷰와 맞서는 것과 같다. 일단은 이렇게 생각될 수 있다. 블로그나 여러 유로 플랫폼에서 양질의 글을 쓰는 창작자들에게 (직접) 많은 돈을 줄 수 없으니 구독자들이 (대신) 지불하는 구독료를 네이버가 지급해 주고, 네이버의 바운더리 안에서 좋은 글을 써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다.

 

ⓒ 서브스택


5. 다만, 서브스택이 좋은 창작자를 모시는 선입금(대략 2~3천만 원) 방식을 사용해서 대놓고 데려오기에는 보는 눈이 많다. 정부나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에서 불공정 이슈를 들고 나올 것이다.

 

6. 그래서 네이버는 일단 누구나 콘텐츠(일반인도 최대 2개 개설 가능)를 생산 가능하게 열어두었다. 자신의 콘텐츠에 자신이 있으면 누구나 와서 판매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소비자(=구독자)가 그 콘텐츠의 퀄리티를 결정할 테니 블로그처럼 네이버가 크게 신경 필요 없다.

 

ⓒ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스튜디오


고급 창작자와 유료 독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7. 나는 좋은 경쟁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라는 검색엔진이 국내에서 가지는 위상이 강하다. 프리미엄 콘텐츠는 뷰나 인플루언서와 같은 서비스처럼 분명 검색 상위에 노출될 것이고 트래픽을 몰아주는 것으로 네이버는 유명 창작자들을 섭외 가능할 것이다.

 

8. 그렇다 보면 "여기서 얼마 벌었더라"등의 성공사례가 퍼지고 (서브스택의 경우, 상위 채널 평균 수익은 2억 원 정도) 더 많은 사람이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글을 쓰는 긍정적인 상황들이 펼쳐진다. 돈 안되는 브런치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작가가 되려고 몰렸는데,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9. 과연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고급 창작자와 유료 독자에게 모두 만족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 낙관적인 예상이지만 그동안 네이버가 준비한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한글) 콘텐츠에서 네이버라는 검색엔진이 지닌 위상은 생각보다 크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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