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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WATCHA)의 종합 OTT에 도전장, 도서-웹툰-음악-게임-패션-영화 모두 융합할 수 있을까?

미아스마 2022. 11. 28.

박태훈 왓챠 대표 ⓒ WATCHA


왓챠(WATCHA)의 종합 OTT에 도전장

1. 해외 OTT 서비스와 국내 OTT간의 경쟁이 심화되었던 2021년이였다. 물론 넷플릭스의 엄청난 오리지날 콘텐츠의 힘에 국내 OTT 서비스들이 힘을 못썼던 것도 사실이다.

 

2. 특히 영화에만 중점을 맞춘 왓챠 서비스의 경우 영화와 드라마, 자체 콘텐츠를 지닌 넷플릭스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사용자 수는 2021년 1월 이후 상승 폭이 낮아졌고 국내 OTT인 웨이브와 티빙에게도 밀렸다.

 

ⓒ 모바일 인덱스 리포트


도서-웹툰-음악-게임-패션-영화 모두 융합할 수 있을까?

3. 어떻게 보면 왓챠는 새로운 방향성이나 혁신 없이는 해외 OTT뿐만 아니라 국내 OTT에게 마저 밀리는 상황이었다. 22일 왓챠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는데 결국 여기서 왓챠 2.0이라는 개혁안을 제시하였다. 바로 기존 왓챠 OTT에 음원과 웹툰을 추가하는 전략이었다.

 

4.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한 취지는 바로 콘텐츠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자체의 콘텐츠가 아닌 영화에서 배우가 만든 음악을 추천해 주고, 그 음악에 어울리는 웹툰이나 노래까지 추가로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5. 또한 경쟁기업과의 싸움에서 '콘텐츠 융합형 플랫폼'과 '차별성 기반의 정체성 확보'로 경쟁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으로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을 요약한다면 11년간 축적된 기술로 정교한 큐레이션을 구독자에게 제공하며 서비스에 머무는 체류시간을 늘려 높은 리텐션(구독 잔존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WATCHA


6. 항상 모든 방향성에는 장단점이 있는 법이다. 그래도 OTT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큰 방식이 있는데 바로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창작하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 붙여놓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볼 수 없다.

 

7. 슬프게도 소비자들은 아무리 많은 기능을 붙여놓아도 제대로 된 연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것만 사용하게 된다. 일례로 네이버에서 네이버 TV, 카카오에서 카카오 TV를 운영하지만, 소비자들은 유튜브에서 영상을 따로 찾아보는 것과 같다.

 

8. 영화에 영화음악 그리고 웹툰까지 추천해주는 것 좋다. 근데 내가 왓챠를 이용하면 솔직히 영화만 볼 것 같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도 좋긴 한데 그렇게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유로OTT임에도 불구하고 PPL을 붙여버리고, 캐릭터도 붕괴시켜 <좋좋소 시즌 4>를 망친 게 누구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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