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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공간에서 커뮤니티와 사람을 잇다 : 로컬스티치(Local Stitch), 롯데벤처스와 하나은행으로부터 50억원 투자 유치

미아스마 2022. 11. 28.

ⓒ Localstitch


공유 공간에서 커뮤니티와 사람을 잇다 

1. 로컬스티치는 공간사람 그리고 노동커뮤니티에 집중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공간'의 중요성이라는 개념에서 로컬스티치는 코리빙과 코워킹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공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필요성을 지닌 사람들이 한 공간에 거주함과 동시에 '창의적 생산자'자 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2. 전통적인 공간의 개념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거주 공간과 일하는 공간은 보통 나눠져 있고, 그 생활방식은 당연히 달라야 된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컬스티치는 일반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간을 구성한 것은 아니다. 바로 예비창업자 또는 소규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간을 빌려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3. 잘 알다시피 초기 사업자들은 인적 네트워크나 공간이 대체로 부족하다. 또 이러한 크리에이터 집단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고 이를 위해서라면 24시간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 로컬스티치는 이런 니즈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공간을 유휴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공간을 제공하고 그곳에 입주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제공한 것이다.

 


로컬스티치(Local Stitch), 롯데벤처스와 하나은행으로부터 50억원 투자 유치

4. 여기서 중요한 건 새로운 공간도 있지만, 인적 네트워크에 더 많은 비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면서 영감을 받는데 이러한 자극은 자신의 사업이나 아이디어를 발전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은 많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적다. 로컬스티치는 같은 관심사를 공유한 크리에이터를 모아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5. 로컬스티치는 이러한 전략으로 일부 창작들에게 소문이 났고 브랜드 가치를 조심스럽게 높여갔다. 공간과 커뮤니티의 조화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었고 이 가능성을 바탕으로 공간을 확장하게 된다. 롯데벤처스와 하나은행도 이러한 브랜드와 지속가능성을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6. 이제 로컬스티치는 서울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그 첫 번째 도시는 대전이다. 과연 지방에서도 서울과 같은 인적 인프라와 지속가능성을 제안할 수 있을까? 서울의 경우 위와 같은 니즈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았고 함께하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과연 같은 방향성으로 대전에서도 자신들을 알릴 수 있을까?

 

나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7. 공간을 잘 구축하는 것은 당연히 장점이다. 누구든 찾아오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선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공간은 지방이고 시골이고 도시이고 만들 수 있다. 공간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 안에 있는 사람이다. 서울은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할 정도의 사람이 있다. 하지만 대전은 다르다. 퀄리티 컨트롤까지 도달할 정도의 사람이 있을까? 사람이 중요한 공간에 사람이 없다면 로컬스티치는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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